맑은 술을 따로 떠내지 않고 걸러 만든 술은 빛깔이 탁해 탁주라고 불린다.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쌀과 누룩을 섞어 만든 밑술을 숙성 시키는 것이 가장 대표적이며, 왕성한 발효에 의한 높은 알코올 농도는 물로 희석하여 조절한 후 시중에 판매 된다. 전통을 고수하는 막걸리부터 새로운 신상 막걸리까지, 나의 취향은 어디쯤 있을까?
시중에 판매되는 막걸리는 평균적으로 적절한 기본 맛 속에 한층 더 높은 단맛으로 충족감을 준다. 전문가들에게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제품들도 이와 비슷한 성향을 띄나 조금 더 달고, 조금 더 감칠맛 나는 특징이 있어 사랑받는다. 다섯가지 기본 맛 중 짠맛이 가장 약해 어느 음식과도 조화를 잘 어우르지 않을까.
막걸리는 풍부한 느낌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주류이다. 일반적으로 풍부하고 깊은 향미, 진한색상, 부드러운 느낌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이 평균적으로 보통 이상의 향미와 진한 색상을 가지고 있지만 우수한 제품들은 그 중에서도 높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막걸리의 첫인상은 무엇인가? 글쓴이는 뿌옇고 크림 같은, 상큼과 시큼 사이 어딘가 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 각자 다른 이미지를 연상하기에 표현의 범위가 넓지만 대게 뿌연 색깔과 특유의 향을 떠올리는 것 같다. 우수한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과일향이 많이 연상되는데 역시 달콤함의 유혹은 뿌리치기 어려운가 보다.
각 그래프를 보고 나의 취향은 어디일까 생각해보면 보편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맛(빨간 점 위치의)의 제품일 수도 있고, 흔하지 않은 독특한 맛(항아리 어느 위치)의 제품일 수도 있다. 보편에서 멀어져도 괜찮다, 어디까지나 내 취향이다. 각자 좋아하는 맛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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